위기의 지역경제수도권으로의 경제집중과 인구집중, 특히 청년층의 집중으로 ‘지방소멸’ 현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3년 2월 기준 ‘소멸위험지역’은 118곳으로 전체 시군구의 51.8%를 차지한다. 지난 수십 년간, 지역경제를 떠받쳐야 할 경제 동력들, 즉 인재, 자금, 조달 및 투자, 기업수익은 수도권, 특히 서울을 향해 끝없이 유출되어 왔다.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해 ‘균형발전’을 최상위 국정과제로 삼은 2003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지방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가 포함된 국토균형발전계획이 제출⸱시행되어 왔다는 사실을 떠올
“2023년은 나크바(팔레스타인 인종청소와 대재앙) 75주년이 아니다. 나크바는 75년째 지속되고 있다.” -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특별보고관“우리는 화해의 문을 두드렸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이 늪에서 우리를 구출할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길을 찾지 못했다.” - 10월 7일의 기습공격 얼마 전 하마스 간부의 외신 인터뷰“지금 목표는 단 하나, 나크바이다! 48년의 나크바를 덮을 나크바” - 이스라엘 의회 아리엘 칼너 의원“10월 7일에 저지른 일 때문에 하마스가 해체돼야 한다면 이스라엘 정부는 10배는 더 해체돼야 한다.” - 저
지난 5월, 보석바 분회에서는 2023 진보당 분회 공모 사업 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분회원들이 직접 2024 총선의 정책을 만든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진보당이 만들고자 하는 정치는 당원들이 분회를 통해 진보당과 정치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바쁘더라도 이 사업은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분회원들과 마음을 모으고 어떤 정책을 개발해야할까 머리를 맞댔습니다.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당장 내 곁의 친구에게 도움 되는 정책은 뭘까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나온 보석바 분회의 정책명은
주민 말씀 들으러 깊이 더 깊이이번 주민대회는 주민이 정책을 제안하고, 토론하고, 결정하고, 명령한다는 주민대회의 과정 자체에 충실하려 애썼습니다. 한 번도 정치권력을 제 손에 쥔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 주민들에게 우리 세금을 어디에 쓸지 묻는 질문은 생소했고, 답하기 어려워하셨습니다. 서명운동이나 설문조사에 익숙한 우리 당원들도 많은 인내와 준비가 필요한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만나며 묻고 또 묻는 우리 당원들의 활동이 주민들의 말문을 트이게 했고 결국 3,775명의 주민께서 정책제안을 해주셨습니다.특히 주민들이 내주신
7월 19일, 교사 동기들 카톡방에 기사가 공유되었습니다. ‘초6 남학생에 짓밟힌 교사….’라는 제목이었습니다. 기사에는 구타당한 교사의 붕대 감은 모습이 찍힌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구타당한 것도 안타깝지만, 더 화가 났던 사실은 폭행당한 교사가 고발까지 당했다는 것이었습니다.사실 교사들에게 이런 일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수도 없이 봐왔습니다. 동료교사들이 받았던 민원들이 떠올랐습니다. 한 동료교사는 ‘수학 문제를 빨간색 색연필로 채점한 것, 다 같이 있는 장소에서 그 학생의 잘못을 말한 것 등이 아이에게
[기고]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 진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야말로 우리의 핵심이익 모든 가능성 대비해 계획을 준비하는 것이 외교 그러나 지금까진 실패했다 외교란 무엇인가. 나는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계속’이라고 본다. 클라우제비츠의 저 유명한 정식을 의역한 말이다. 곧 전쟁이란 ‘다른 수단에 의한 정치의 계속’이라는 정식 말이다. 오래전 이태리의 혁명가 그람시는 또 ‘국제정치투쟁’이라고도 했다. 결국 외교와 전쟁은 정치의 수단이다.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닌 것이다. 전쟁이 총으로 하는 거라면, 외교는 말로 하는 것이다. 전쟁과 외
윤석열의 연일 이어지는 건설노조 비난이렇게 노골적으로 자본의 이해를 반영한 정부는 없었다불법과 착취가 만연한 지옥도의 종착지는 어디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연일 건설노동조합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월 21일 국무회의를 통해 ‘건폭(건설현장 폭력집단)’이라는 신조어까지 사용하며 관련 정부부처와 건설업계까지 총동원하여 건설노동조합의 채용요구, 전임비 지급 요구 등 활동을 처벌하고 규제하기로 하였다. 또한 건설업계의 오랜 민원 사항인 건설현장의 산업안전보건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 불법채용에 대한 처벌
이번호부터 신설된 〈진보정책〉은 진보당의 정책과 입장을 알기 쉽게 해설하는 코너입니다 노동자 짓밟고 승리감에 도취 된 윤 정부근로시간 연장에 노조 무력화까지 넘보지만노동자 중심 진보당이 우뚝 서서 막아낼 것윤석열 정권의 ‘노조 때리기’ 폭정이 도를 넘어섰습니다. 얼마 전 화물연대 파업에서 윤 정부의 실체가 노골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파업 개시 전부터 불법파업으로 규정해놓고 노조의 백기투항을 요구했습니다.또한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과 행정처분, 경찰수사, 공정거래위 조사, 대체수송차량 투입, 기업의 손해배상 지원 등 전방위적 압박
기후위기와 식량위기의 시대의 대안여성농민도 독립적인 농업의 주체로우리 모두를 위한 농민기본법2021년 12월 21일부터 2022년 1월 19일까지, 28일간 5만 명의 농민, 시민들이 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국민동의청원에 참여했습니다. 농촌의 다원적 기능, 공익적 가치를 유지하고 농민의 권리를 국가가 보장하는 것에 5만 명의 시민들이 공감한 것입니다.누구나 살기 좋은 농촌을 상상해봅니다. 소멸하는 농촌, 국가로부터 외면받는 농업, 고령화 되어 가는 농민을 법으로 보호한다면 어떨까요? 국가가 농업을 지키고, 농민의 권리를 보장해 농민
[정론] 이용우 기획실장서민들이 이자폭탄으로 한숨 쉬고 있을 때은행은 막대한 이자수익으로 활짝 웃는 것이 현실횡재세 도입으로 금융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표현되는 요즘 경제 상황은 서민들의 생활을 극도로 움츠러들게 한다. 살아남으려 허리띠를 졸라매고 또 졸라매야 하는 지경이다. 특히 고금리는 빚이 많은 세대의 이자부담을 키워 가계의 호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만들고 있다.지난 11월 24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 올려놓았다. 현재 기준금리 3.25% 자체가 매우 높다고 볼 수는 없다. 문제는 속도이다. 미
[정론] 한반도 국제 정세우리에게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미·중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남북까지 대결적 긴장이 심화하는 것충돌점에 놓인 한국작금의 국제질서는 국가 간 협력 기조가 후퇴하고 각자도생의 국가 이기주의와 지정학적 진영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초강대국들의 세력 변동으로 불안정성이 매우 커졌다. 한국은 또다시 미·일을 위시한 해양 세력과 중·러를 위시한 대륙 세력의 연결점으로서보다 오히려 충돌점으로서 위기에 취약한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1990년대 초 탈냉전의 기회에도 분단 해소에 실패했고, 2018년 기대를 모았던
[정론] 기본소득은 대안인가 기본소득의 급진성은 가짜 급진성 ‘부자에게도 똑같이’라는 흐리멍덩한 구호보다 어떻게 더 많이 뽑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지난 9월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넘어 ‘기본사회’로 가는 30년을 준비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의 미래는 최소한의 삶을 지원받는 사회가 아니라 기본적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여야 한다”고 말했다.이는 과연 현시기에 필요한 기획이자 제도정치권 안팎을 통틀어 근래에 보기 어려웠던 원대한 비전이기도 하다. 그러
[정론] 이용우 기획실장디트로이트가 돌아오고 미국이 돌아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가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9월 14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오토쇼에 방문해 미국산 전기차를 홍보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한껏 과시했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부활의 상징이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대표기업인 포드와 GM, 크라이슬러가 모여 있는 ‘영광의 도시'였지만 점차 독일, 한국 등에 밀려 쇠락하기 시작했다. 바이든은 전기차 세액공제지원 혜택을 소개하며 “우리가 자동차시장, 제조업의 미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총선 원내 진출의 디딤돌, ‘10만 당원 시대’ 진보당 1기가 출범한 2020년 8월 6만 8천 명이었던 당원은 2기가 출범한 2022년 8월 8만 8천 명으로 2만 명 늘었다. 10월 27일 현재 9만 명이 눈앞이다. 당원의 양적 확대는 8회 지방선거에서 진보당의 약진을 가능하게 한 힘의 원천이었다. 그리고 지금, 지방선거에서 배출한 21명의 당선자와 진보당에 대한 기대 속에서 2024 총선 원내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새로 시작한다. ‘10만 당원’이 그 디딤돌이다. 진보 집권의 주춧돌, ‘10만 노동자 당원 시대’현재 노동자 당
[기고] 농민들은 왜 CPTPP를 반대하나쌀값폭락의 진실가을입니다. 도시의 가을은 선선한 날씨 덕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겠지만, 농촌의 가을은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는 수확의 계절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농민들은 파란 하늘과 선선한 날씨보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들녘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낍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뭄과 폭우, 태풍까지 이겨내어 준 벼들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습니다.그러나 가을을 맞이한 올해 농촌에는 한숨만이 가득합니다. 쌀값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9월 15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정곡 20kg 기준 산지 쌀
[기고] 인플레이션은 어디로부터 오는가재정지원과 임금인상이 인플레의 원인이라니시장 권력의 사회적 통제가 진보정치의 본령미국의 금리 인상은 ‘망나니 칼춤’ 오늘 우리가 겪는 경제위기는 원래 그 1막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고용대란과 자영업 손실의 상처는 깊었다. 그 과정에서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었다. 후유증은 산더미처럼 쌓인 가계부채로 남았다. 그리고 손써볼 겨를도 없이 전 세계적 물가급등이 경제위기의 2막이 되어 한국경제를 덮쳤다. 위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값
지금까지 산업계나 정치권이 기후위기 대응을 방해하는 주요 논리는 ‘경제성장’이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현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감축목표의 상향은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감산, 해외 이전 등으로 인해 연계 산업 위축, 일자리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지난 12월 7일 발간된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에 따르면, 한국 성인 인구의 평균 소득이 이미 서유럽 국가와 비슷한 수준에 이른 반면, 빈부격차는 서유럽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1960∼1990년대 사
전쟁은 기후위기의 원인이자 결과이다. ‘기후위기가 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명제가 더 자극적(?)이고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는 의미에서 더 자주 언급되니 우선 이걸 먼저 이야기 해보자. 기후위기는 인간이 살기에 적합했던 기상상태가 불안정하게 흔들린다는 뜻이다. 따뜻할 걸로 예상했던 때가 춥고, 추울 것이라 예상했던 때가 더워지는 것이다. 기상 조건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은 식량 확보 문제로 직결된다. 또 해수면이 상승해 집이 사라지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고 홍수, 가뭄 등으로 더이상 살 수 없는 땅이 늘어날 것이다. 사는 곳과
기후정의 운동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정당은석탄발전소에서 일하는 또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한 친구는 석탄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생계를 위해 건강을 담보로 위험하고 불안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그에게는 가장 필요한 기후위기 대응이었던 셈이다.이렇듯 진짜 기후위기 대응은 기후위기 당사자들이 우리 모두의 삶을 지키는 사회변혁과 맞닿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당은 이미 지역과 노동자, 농민 등을 기반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투쟁에 최전선에 있다. 기후운동
'쥴리의 남자' 벽화로 인한 논쟁에 이어 민중가수 백자의 '나이스 쥴리'라는 노래를 들으며, 페미니즘의 오랜 물음인 '여성은 어떤 존재인가?'를 다시 묻게 된다. 시몬느 드 보부와르가 에서 제기한 것처럼 여성은 타자이며 주체가 아니다. 적을 공격하는 데 있어 그의 배우자나 가족을 조롱하고 능멸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믿는 전통적인 방식은 2021년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에도 통한다.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권력자의 아내는 권력자의 것이고, 정숙해야 한다는 성역할 고정관념은 상대를 공격하고, 그것에 동감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