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거 진보당 입당과 출마를 선언하며, 진보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은 최근까지 총 5,151명의 조합원이 진보당에 입당했으며, 이번 지방선거에 광역·기초의원 등 총 40명의 후보가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588명으로 시작된 입당 인원은 매달 꾸준히 증가해 12월 1,038명을 넘어섰고, 올해 2월에는 1,586명이 가입하며 총 5,151명에 달했다. 입당의 성과는 자연스럽게 후보 배출로 이어졌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경기 16명, 서울 6명, 경북 3명 등 전국적으로 총 43명의 학비 노동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에도 본선까지 더 많은 후보가 추가로 등록할 예정이다.
출마자 면면을 보면 박화자(경기 비례), 유혜진(서울 비례), 최민정(부산 비례) 지부장 등 노조 간부뿐만 아니라 현장의 조합원들이 직접 광역·기초의원 후보로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은 교육감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이번 9회 지방선거에서 학교 현장의 임금체계 및 처우 개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직접 법과 제도를 바꾸겠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지방의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비 노동자들의 행보는 입당에서 후보 배출, 그리고 실제 선거 참여로 이어지는 ‘조직적 정치세력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단순한 요구와 압박을 넘어 노동자가 정치의 주체로 직행하는 흐름은 노동운동 내부에서도 정치 참여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학비노조 민태호 위원장은 오는 3월 24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입당 성과와 후보 출마의 의미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장의 투쟁 동력을 정치적 성과로 연결해가는 학비 노동자들의 도전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