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보당이 수도권과 영남, 호남을 아우르는 광역단체장 후보를 조기 확정하고 본격적인 태세에 돌입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홍성규 전 수석대변인이 나선다. 홍 후보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심각한 사회 불평등 해소'와 '진보정치 도약'을 강조했다. 그는 평소 김동연 지사의 도정을 향해 날을 세워왔는데, 특히 김 지사가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탄소 다배출원인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기후악당을 자처하는 자가당착"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홍 후보는 이 같은 모순을 파고들며 선명한 진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장에는 30년 공직 경력의 행정 전문가이자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을 지낸 이종욱 후보가 도전한다. 이 후보는 지난 11월 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행정을 아는 시장, 노동을 존중하는 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는 "30년 공직 경험과 노동 현장 경험을 하나로 모아 광주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며, 관료 중심의 행정을 넘어 현장과 소통하는 '완전히 다른 정치'의 효능감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초단체장 선거 준비도 치열하다. 부산 연제구는 지난 총선에서 47.28%를 득표한 노정현 부산시당 위원장이 도전한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 후보 3명을 전진 배치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종훈 구청장이 활동해온 동구청장에는 박문옥 후보가 진보행정을 이어가기 위한 결심을 마쳤다. 상대적으로 보수세력의 지지세가 강한 남구청장에는 김진석 후보, 울주군수에는 강상규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호남권 열기도 뜨겁다.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의 순천시장 출마에 이어 전북에서는 오은미 도의원이 순창군수에 도전한다. 2026년 지방선거는 진보당이 원내 진입 이후 맞이하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이자, 자력으로 집권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중대한 시험대다. 후보들은 이미 신발 끈을 동여맸고, 진보집권을 향한 진보당의 깃발이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