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투쟁이 길을 열었다”… 홈플러스 지부 23일 만에 단식 중단
2026-03-10 허수경 기자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가 23일간 이어온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지난 2월 25일 마무리했다. 침묵하던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긴급 자금 1,000억 원을 출연하고 유암코가 회생 관리인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던 노동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 해결과 홈플러스 정상화의 물꼬가 트였기 때문이다.
마트노조는 “일터를 지키기 위한 노동자들의 피어린 투쟁이 마침내 굳게 닫혔던 문을 열어냈다”면서도, 단식 중단이 투쟁의 끝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MBK 없는 홈플러스’를 만들기 위한 회생 계획을 수립하고, 투기자본의 흔적을 완전히 지울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번 사태는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이윤 추구가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에 진보당 노동자당은 제2의 홈플러스 사태를 막기 위해 ‘투기자본 규제법’ 입법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진보당은 “입법을 통한 제도적 규제야말로 노동자들이 흘린 땀과 눈물에 대한 진정한 보상이자 정치의 존재 이유”라며, “홈플러스 10만 노동자의 10년 투쟁이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13만 당원이 굳게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