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회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Give To Gain ‘베풀수록 커진다!’ (118회 2026년 세계여성의날 주제)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존엄성, 인권은 어떻게 이만큼 오게 되었을까요? 그 역사를 살펴보면 무엇하나 저절로 얻어진 것은 없습니다. 여성의 참정권 보장,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 노동시간 10시간 준수를 위해 앞선 여성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왔습니다. 그들의 삶을 딛고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앞서간 여성들의 투쟁을 잊지 않기 위해 우리가 기념하는 날 중 하나가 바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 방직공장에서 146명의 여성노동자들이 화재로 숨지자 1만 5천 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했습니다. 이들의 요구는 “빵과 장미를 달라” 였습니다. 빵은 생존권을 의미하고, 장미는 여성참정권을 상징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1909년 ‘전국 여성의 날’을 선포했고, 이듬해 덴마크에서 개최 된 국제 여성노동자회의에서 ‘여성의 날’이 제안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1911년 3월 19일 스위스·독일 등에서 여성 참정권, 일할 권리, 차별 철폐 등을 주장한 첫번째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후 UN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였고,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부터 여성운동가들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왔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단절되었습니다. 그 맥이 다시 이어진 것은 1985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세계 여성의 날’을 공개적으로 기념하는 ‘제1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하면서입니다. 약 40여 년간 여성들의 다양한 요구와 투쟁을 담아낸 한국여성대회는 2026년 제41회를 맞이합니다. 정부는 2018년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여 지금은 세계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118년 전 외쳤던 여성들의 요구 ‘빵과 장미’ 지금은 어떨까요?
한국은 OECD 가입국 중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큽니다. 놀라운 것은 29년째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성은 남성과 같은 시간 노동을 해도 29% 더 적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여성경제활동 참여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여성 비정규직 및 단시간노동 비율이 높고 저임금근로자 비율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노동영역의 여성 역할과 영향력을 집계한 ‘유리천장 지수’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비율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여성은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에 막혀 승진할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청년 자살률 1위, 여성노인 빈곤율 1위, 지금의 현실입니다.
오랜 가부장 문화 속에서 가사와 양육은 여성의 일로 인식되어 노동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사와 돌봄 영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에도 영향을 미쳐 한 달 꼬박 일을 해도 생계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낮은 급여를 받습니다. 여성종사자가 많은 직군은 임금과 처우가 낮아 결국 여성 빈곤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구조적 불평등은 여성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성의 대표성으로 상징되는 정치영역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당선자 중 여성은 ‘0’ 입니다.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인 226명 중 여성 7명, 고작 3.1%이고 놀랍게도 지방자치제 실행 30년 동안 여성 광역단체장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22대 국회 여성의원의 비율 20%, 광역의회 19.8%, 기초의회 33.4% 이것이 현실입니다. 사회가 좋아졌고, 여성이 살기 좋다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성별의 불균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성대표성은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주민들의 삶을 다양한 시각에서 대변하기 위해 또는 차별과 배제가 없는 누구나 평등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거대 양당 구조를 깨는 동시에 정치영역에서의 성별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여성의 일상은 안녕하십니까? 사실 여성을 향한 폭력과 혐오는 점점 심화하고 있습니다.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과 살인이 증가하고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성범죄는 나이 어린 여성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스토킹, 교제폭력, 가정폭력, 성희롱, 성폭력 등은 일터와 일상 곳곳에서 여성을 위협하고 누군가는 집 밖에 나가는 매 순간을 불안에 떨게 합니다. 이러한 폭력의 원인은 성차별적 구조와 성별 불균형으로 발생하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화장실에서도 일터에서도 집에서도 엘리베이터에서도 산책할 때에도 여성들의 일상은 안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시 질문하고 싶습니다. 118년 전 여성들이 외쳤던 ‘빵과 장미’는 실현되었을까요?
진보당은 성평등강령이 있는 유일한 정당입니다. 모두를 위한 성평등사회를 향해 ‘성평등이 진보다’라는 구호와 함께 당내 평등수칙을 제정하였고, 이를 당내에서부터 실천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성평등교육을 확대하여 당원이 모인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하고, 자신이 가진 차별적 인식을 깨치고 있습니다. 성인지감수성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히 자신을 돌아보고 편견과 차별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정치영역에서 남녀동수를 실현합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여성후보 57% 출마, 2024년 22대 총선 여성 후보 45%를 선출하였습니다.
2022년 제20대 대선·2025년 제21대 대선에서 김재연 후보는 성평등을 실현하는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선언하며 새로운 평등공화국을 열고 차별금지법으로 존엄한 일상을 지킬 수 있는 나라, 누구나 노동조합을 통해 권리를 말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것이 진보당의 진심입니다.
눈과 비를 맞으며 민주주의를 지켰던 탄핵광장에서 우리는 수많은 정체성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에 함께 울고 웃고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되었습니다. 차별과 혐오에 함께 맞서며 결국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이제 진보정치가 화답해야 할 때입니다. 진보당은 빛의 혁명을 완수하기 위해 22대 국회에서 손솔 의원이 ‘차별금지법’을 발의하였습니다. 또한 현수막에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밥 짓는’ 귀한 노동을 인정하는 ‘학교급식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진보당의 정책은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며 당사자들의 직접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합니다. 내란범 윤석열이 거꾸로 돌렸던 ‘성평등’과 ‘돌봄’ 정책에도 온 힘을 기울입니다.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를 위해 ‘성평등부총리제 도입’, 누구나 외롭지 않게 돌봄 받고 돌볼 권리를 위해 ‘돌봄3법’ 법안 마련, 성평등임금공시제 시행으로 성별임금격차 해소,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채용성차별 처벌규정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출산·육아 휴직 후 바로 복직할 수 있는 ‘바로복직제’, ‘안전한 임신중지권 및 성·재생산 권리보장’, ‘이주여성 인권보장’, ‘돌봄·노동·성평등 교육을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의무화’ 등 다양한 요구를 듣고 정책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진보당은 매해 3·8 세계 여성의 날을 준비하며 성평등 실현을 다짐해왔습니다.
115주년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낮은 임금이 사회 진출을 가로막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순간부터 구조적 차별에 놓이는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또한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페이미투’를 선언하며 성별임금공시제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116주년 세계 여성의 날에는 여성혐오와 갈라치기의 낡은 정치를 끝낼 것을 다짐했습니다. 내란범 윤석열 정부가 성별 갈라치기로 지지율을 높이고 싸움을 부추길 때, 우리는 정치를 바꿀 것이며 여성 직접정치로 목소리를 높여, 더 많은 소수자와 연대하여 성평등·돌봄 사회 실현을 앞당길 것을 약속했습니다.
117주년에는 광장의 주역은 여성이며 빛의 혁명의 주체인 여성들과 민주주의 투쟁의 최전선에 진보당도 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내란세력이 반민주·극우세력과 광장을 분열시키고 혐오와 차별을 쏟아내어도 우리는 사회의 불평등과 혐오를 타파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118주년인 올해는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빛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진보당의 진심을 밝혔습니다. 차별에 찬성하고 성정체성에 대한 혐오를 내뱉는 자들에게 ‘차별금지법은 먹고사는 중요한 문제’임을 전달합니다.
진보당의 다짐은 빛의 혁명을 완수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모든 사람은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성별로 가르고, 인종으로 가르고, 노동·학벌·지역 등으로 배제되어서는 안됩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하게,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베풀수록 커지는’ 연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민주주의의 완성은 성평등이고, 진보당 당원들이 함께 만들고 살아갈 사회도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우리의 직접정치’로 진정한 ‘빵과 장미’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