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너머] 성평등을 향해~ 뚜벅뚜벅! 주민들과 함께하는 발걸음

제주 여성-엄마당 성평등 마을사업

2025-12-01     김형미 제주도당 여성-엄마당위원장

* 평등너머는 기존의 성 역할과 편견을 넘어 더 넓은 평등세상을 향한 여성‧엄마당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마을에서의 성평등 확산은 쉽지 않다. 동네로 들어가면 ‘페미’라는 단어조차 낯설어 하고, 3월8일이 세계여성의 날인 것을 처음 들어보았다고 말한다. 우리 주변에서는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사람들은 꾸준히 성평등 책모임을 계속하고, 정작 공부해야 할 사람들이 1년에 1권조차도 페미니즘 도서를 접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성평등 의식 확산은 정말 쉽지 않다.

진보당은 그렇게 쉽지 않은 성평등 확산을 위해 여성정치발전기금을 통해 공모사업을 실시한다. 공모사업을 통해 당 내외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고, 성평등 인식 확산을 목표로 지역 당원과 주민 참여를 촉진하면서 국민이 낸 세금이 실제 여성정치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당원으로서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타 정당과 비교해서 나름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작년에는 여성정치발전기금으로 자기돌봄을 넘어 이웃간에 돌봄, 그리고 차별과 배제가 없는 모두를 위한 성평등한 돌봄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위해 ‘마을 속 함께 돌봄’이란 이름으로 주민들과 함께했다. 권김현영강사와 함께 성평등 돌봄 강연과 김순남 강사의 가족구성권 강연은 주민들에게는 낯선 강연이였다. 그럼에도 7명의 주민이 함께할 수 있었던 건, 마지막날 도마 만들기를 하려면 이 2개의 강연이 필수조건이였기 때문이다. 평소 잘 생각하지 않았던 성차별, 성불평등, 가족구성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였다고 말한다.


이렇게 ‘마을 속 함께 돌봄’을 함께 했던 주민분들과, ‘누구나 행복한 마을! 평등한 마을 외도동!’3.8여성의 날 맞이 마을축제를 진행했다. 어떤 주민은 공연에 참여하고 어떤 주민은 부스 운영을 하고, 어떤 분은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3월8일이 세계여성의 날임을 여성의 참정권 생존권 보장의 의미를 알리는 시간이였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받은 설문조사는 의미가 있었다.

 

135명 외도동 주민 설문조사

[직장을 다녀도 자녀에 대한 주된 돌봄책임은 여성에게 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가 95.7%, [남성도 다른 사람의 돌봄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가 90%로서, 가사돌봄노동은 여성, 임금노동은 남성이라는 성별분업화에 대한 고정관념은 거의 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세대불문). 하지만, [아내의 소득이 남편의 소득보다 많으면 남편이 위축될 수 있다]가 29.6%, [남성은 상대적으로 여성을 보호해야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가 51.1%로서, 특정성별에 대한 기울어진 고정 관념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아래 표와 같이 나이대별 생각 차이가 현저히 드러남을 알 수 있었다. 

 

 

올해는 여성정치발전 지원금으로 마을에서 ‘달빛사랑방’을 운영했다. 자녀돌봄을 가족을 넘어마을이 함께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주 2회 야간 아이돌봄을 진행했다. (현재는 주1회)

무료 저녁 아이돌봄 서비스는 가게 운영하는 맞벌이 가정에서 호응이 좋았다. 가게에서 핸드폰만 하느니 다른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 오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맡기게 되었다. 외도초 책사랑회 선생님들이 달빛사랑방에 와서 책을 읽어주신다. 달빛사랑방의 주인이 되어가는 아이들... 12월에는 달빛사랑방에 자녀를 맡기는 부모들과 ‘돌봄집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그 동안 친밀해진 4명의 주민들과 지금은 ‘달빛책수다’ 모임도 하고 있다.

 

‘마을 속 함께돌봄’, ‘3.8 여성의 날 맞이, 외도동 마을축제’, ‘달빛 사랑방’...이런 낯선 행사를 1회이상 참여한 30여명과 성인지 설문조사에 응한 135명의 주민, 그리고 달빛사랑방의 20여명의 아이들의 작은 발걸음들이 쌓여 쌓여, 언젠가는 ‘모두가 행복한 성평등한 마을’을 향한 큰걸음을 내딛을거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