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오후 3시 27분, 민생3법 중 마지막으로 ‘노점상생계보호특별법’이 5만 명을 달성하는 순간. 전국의 당원들은 그간 노력해온 서로를 격려하며 한 마음으로 기뻐했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 차별금지법 청원 등 여러 국민동의청원 운동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온 진보당이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돌봄기본법’, ‘농민기본법’, ‘노점상특별법’으로 이루어진 민생3법은 코로나 시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어 온 이들을 위한 법안으로, 이번 5만 국민동의청원이 모두 달성됨에 따라 각각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게 됩니다.

12월 21일 시작된 청원 운동을 만 30일을 빈틈없이 채워가며 결국 성사해낸 당원들의 이야기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가 모였습니다. 너머에서는 당원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또 한번의 기적, 민생3법 청원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농협 앞에서 직원들까지

가장 먼저 5만을 달성한 ‘농민기본법’은 청원의 기세를 높이고, 다른 두 청원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당진, 부여, 제주, 김제, 정읍, 순창 등의 여성농민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청원을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면 지화나 사무소, 농협까지 방문해 QR코드가 적힌 유인물로 홍보를 하며 하루에 80명까지 청원을 받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농협을 방문한 농민분들 뿐만 아니라,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도 청원을 받았습니다.

지역의 시군농민회에서는 2인 1조로 소방서, 우체국 등 농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하며 청원을 받았고, 부여는 군청에 협조요청을 해 부여군수까지 나서서 청원운동에 함께 할 것을 독려했다고 합니다.

또한 농민당원들은 농사짓는 작물들을 내놓고, 청원에 참여한 이들께 선물로 드리는 행사를 열며 청원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의 실천은 농민기본법의 청원을 마치고도 끝나지 않고 남은 두 청원의 성사를 위해 계속되었습니다.

어르신들께 민생3법 청원을 받는 여성농민들
어르신들께 민생3법 청원을 받는 여성농민들

어느곳이나 청원의 현장

1월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는 1만 5천명이 모여 민생을 외면하는 이들에게 민중들의 요구를 외쳤습니다. 이 현장도 청원의 열기는 드높았습니다.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이들 한분 한분께 민생3법을 설명드리고, 청원을 받는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스피커에서도 청원을 독려하는 사회자의 멘트가 흘러나왔습니다.

청원의 열기는 집회현장 뿐만 아니라 거리로도 이어졌습니다. 노동자당원들은 요양보호사들이 출퇴는 하시는 지역들을 찾아 가판을 펼치고, ‘돌봄기본법’의 당사자인 요양보호사분들을 직접 만나 법안의 필요성을 설득했습니다. 만난 요양보호사분들은 다시 단체대화방 등으로 모여 돌봄노동자들의 권리를 얘기나누는 공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돌봄기본법’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돌봄종사자 당원들은 누구보다 넓게 청원을 받았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뿐만 아니라 평소 다니는 성당 단체대화방까지 찾아가 청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만난 요양보호사분들은 흔쾌히 청원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청원에 참여하면 어묵이 공짜

‘벌금말고 세금내자!’ 거리의 노점상인들께 이번 청원은 더 없이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 어묵을 먹으러 찾아왔다가도 선거가 끝나면 철거해버리기 일수인 노점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사람들에게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일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노점상특별법’이었습니다.

청원을 위해 빈민당원들은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장사를 하며 찾아오는 손님들께 청원을 받고, 청원해주신 분들께 가격을 할인하고 서비스를 주는 일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손님이 별로 없는 춥고 궂은 날씨에도 일부러 마차를 열고 손님을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 따듯한 어묵 국물을 위해 노점에 찾아온 이들은 모두 흔쾌히 청원에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법안에 대해 설명드리면 다들 취지에 공감해주시며 꼭 달성하시라는 덕담을 남기시기도 했습니다.

노점에서는 청원에 참여해주신 분들을 위한 할인이벤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청원을 달성한 뒤 21일 국회 앞에서는 김재연 대선후보가 청원에 함께 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를 전하며 “지금껏 정치가 외면해왔던 노점상, 농민, 돌봄노동자의 목소리에 이제는 국회가 답하고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살리는 길에 대한민국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돌봄노동자, 농민, 노점상인과 진보당원들이 함께 만든 또 한번의 기적은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진보당은 사회의 가장 아프고 힘든 이들을 위한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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