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당 요양현장위원회 미리내 분회 (분회장: 이경자, 분회원: 김화춘, 박경자, 이민자, 최원희, 이해순,박순자, 송홍재)​
경기도당 요양현장위원회 미리내 분회 (분회장: 이경자, 분회원: 김화춘, 박경자, 이민자, 최원희, 이해순,박순자, 송홍재)​

진보당 5만 권리당원 운동이 한창인 요즘 신규 분회결성 소식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분회탐방에서는 신규 분회 중 눈길을 끄는 분회를 소개합니다.

경기도당 용인지역의 요양보호노동자 당원들이 얼마 전 ‘미리내’(은하수의 다른 말)라는 이름의 분회를 결성했습니다. 미리내 국악단 동아리 소속의 당원들로 이뤄져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신입당원도 두 명이나 늘어 지금은 7명의 분회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경자 분회장은 오래전부터 요양보호사들로 구성된 풍물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노동조합과 당에 가입하게 되었고,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연습하는 날이 이경자 분회장에게는 노동조합과 진보당에 대한 이야기를 동아리 회원들에게 나누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동아리 회원 중 7명이 당원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일상적으로 모일 수 있는 분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참고로 2017년 민중당 창당 당시 경기도당 내에 요양보호노동자 당원은 30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300여 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용인지역에는 50여 명의 요양보호노동자 당원들이 있다고 합니다.

비록 코로나로 지난해 말부터 매주 연습을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당원들과는 정기적으로 만남을 이어 왔습니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분회를 결성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미리내 분회 이경자 분회장 ⓒ너머
미리내 분회 이경자 분회장 ⓒ너머

이경자 분회장은 ‘지도부의 압박’에 의해 분회결성을 처음 결심하게 됐다며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했지만, 당과 노동조합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모든 규정과 법은 정치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 필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분회결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전쟁터에서 나팔수라도 되자는 마음으로

요양보호노동자이다보니 평균연령이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다른 분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신입당원이 된 한 분이 50세로 가장 막내 분회원입니다. 보수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난 세대이자 이제 막 당 활동을 시작하는 분회원에게 아직 낯선 것들이 많습니다. 당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에 함께 분노하며 진보당이 가고자 하는 길에 조금씩 발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이경자 분회장은 분회원들이 나이가 많아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자 생각하다 내린 결론이 ‘나팔수’였습니다.

“다른 분회처럼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악기를 치는 것이니 전쟁터에 나팔수가 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무료 공연 봉사활동으로 세상을 바꾸는 노동자로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습니다.” 

미리내분회 @너머
미리내분회 ⓒ너머

마지막으로 이경자 분회장은 요양보호사 등 돌봄 노동자에 대한 말을 전했습니다.

“요양, 돌봄 노동자들은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필수노동자였습니다. 노동 강도는 어제도 오늘도 늘 높았고, 감염병에도 늘 노출돼있습니다. 마지막 길에 놓인 어르신들을 잘 모셔야 하는 의무감을 갖고 있지만, 노동환경을 진정한 복지의 현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진보당이 앞장서 주기를 바랍니다.”

*필수노동자 : 보건 의료 종사자, 돌봄 종사자, 배달업 종사자, 환경미화원 등 국민의 생명·안전과 사회 기능 유지를 위한 핵심 영역에 있는 노동자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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