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에서 초단시간 노동을 없앤 것이 진보구정의 아주 좋은 사례였다고 생각합니다.”(윤희숙)

“당에서도 좋은 의견들을 주시면 여러 가지 사업에서 잘 구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김종훈)

“처음 진보당에서 오신다고 했을 때 제안 내용 같은 게 과격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고요(웃음). 저희 공무원들도 청장님 모시고 열심히 하겠습니다.”(울산 동구청 공무원)

지난달 21일, 전국 유일의 진보당 기초단체장이 있는 울산 동구에서 특별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동구청과 진보당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구정을 논의하는 ‘당정협의회’가 처음으로 열린 것.

울산 동구는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 김종훈 동구청장이 당선되며 진보당의 도약을 상징하는 곳으로 떠올랐고, 진보집권을 위한 지역모델의 현장이기도 한 만큼 이곳에서 열리는 당정협의회에도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

이날 오후 4시 울산 동구청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는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와 장진숙, 이경민, 조용신 공동대표, 윤한섭 울산시당 위원장과 김진석, 김주영 부위원장, 박문옥 울산 동구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고, 동구에서는 울산 김종훈 동구청장과 방석수 비서실장을 비롯해 주요 현안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장 등 20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울산 동구청은 당정협의회에서 김민옥 기획예산실장의 발제로 2023년 예산(안) 규모 및 노동복지기금 조성,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이동, 여성노동자 원스톱 상담쉼터 조성, 청년노동자타운 건설 등 동구의 주요 사업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울산 동구청의 ‘최소생활시간보장제’ 도입이 전국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취약계층 난방비지원을 발 빠르게 결정했던 것도 인상적이다. 앞으로 노동복지기금 및 청년노동자타운건설 사업이 실현된다면 제조업 도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진보당이 정치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진보당의 제안’으로 동구청에 금융복지상담센터 건립 등 금융복지서비스 지원대책, 상병수당·유급병가 지원제도, 돌봄책임성강화·틈새아이돌봄, 주민자치회 권한 강화 및 참여제고 등을 제시했다. 특히 청년노동자타운 건설 사업과 연동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리에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숙 상임대표는 소감으로 “진보당의 정책, 특히 노동자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들이 울산 동구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공유했고, 앞으로의 발전전망까지 그려볼 수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울산 동구의 진보정책, 노동중심 정책 실현을 위해 당이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노동자 도시 울산, 진보정치 1번지 울산에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고, ‘진보 정치의 효능감’이 무엇인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공식적인 당정협의회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구청장실로 자리를 옮겨 울산지역의 일자리와 민생문제에 관해 의견을 모으고, 진보집권모델을 발전시켜나갈 고민을 나누었다.

진보당과 울산 동구청은 당정협의회를 정례화해 진보정치를 지역에서 실현해나가는 데 힘을 모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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